대만 時報出版社(시보출판사)에서 펴낸 『한명』이 도착하고 하루가 지나, 그 소설이 대만 지역 Openbook 소설 장르에서 2021 최우수 번역 작품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가 주인공인 제 소설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중국어로 번역해주신 胡椒筒(호초통) 선생님, 그리고 품위 있는 책으로 펴내주신 時報出版社(시보출판사)에 인사를 미처 전하기 전에 날아든 소식에 무척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일본군‘위안부’는 전쟁 (성)폭력 피해자이자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전쟁 시기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던 한국의 소녀들이 피해자들이지만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아이들과 여성들이 (성)폭력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지금(현재)의 문제이자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이 되기도 전에 상실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인권’을 평생에 걸쳐 회복하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은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연대를 형성하며, 자신들과 비슷한 피해를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들과 여성들의 존엄성과 인권을 되찾아주기 위한 노력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번 수상이 그 연대에 대한 응원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힘든 내용을 번역하시느라 애쓰신 胡椒筒(호초통) 선생님께, 時報出版社(시보출판사)께 미처 드리지 못한 감사를 이 자리를 빌어 전합니다.
아울러 대만의, 『한 명』을 읽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심사위원들과 독자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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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評審推薦語
陳允元(國立台北教育大學台文所助理教授)
關於這樣一部以日本殖民時期韓國慰安婦為題材的作品,不少評審表示,閱讀前其實是充滿戒心的——擔心是否陷入某種將不同的受害經驗過度平板地國族象徵化、血淚控訴的書寫窠臼;擔心女性的身體,是否在被日本帝國主義蹂躪、濫用之後,再度成為日韓兩國男性執政者政治談判、消費的國族符碼。所幸我們所擔心的兩種情況,都沒有發生。
小說的敘事角度與筆法,超乎預期地令人驚豔。
即便如此,這仍是一次痛苦揪心、難忘的閱讀經驗。
金息的《最後一個人》,是一部以韓國慰安婦的受害者證言為藍本寫就的小說。儘管是「小說」,其實是將受害者的言語、記憶乃至人生的碎片、以及因難以啟齒見光而匯聚成為「歷史」的「眾多的一個人」的個別經驗,透過小說的虛構技藝,重新組織結構。全書有312個註腳,微小卻醒目地附著於小說敘述之中,像是後設地提醒讀者它來自一段不堪回首的證言。小說以冷靜節制、高度詩性的語言寫就。既流暢地呈現慰安婦將創傷經驗投射於外部現實的象徵轉換,也與殘酷到難以逼視的國家暴力,共構產生極巨大的張力。
小說除了呈現女性在身體與精神上遭受性暴力的痛苦,主要人物「她」長期的自我抹除、心理凌遲,同樣教人痛心。在13歲被抓去滿州之前,她曾經有個名字。然而現在,「她不知道自己是怎樣的一個人⋯⋯每當思考自己時,最先湧上心頭的感情是羞恥,對她而言,思考自己,是一件充滿恥辱和痛苦的事。她既不思考也不講話,最終忘記了自己是怎樣的一個人」,彷彿自己僅是一只骯髒的容器。被進入、被通過。被恣意地賦予名字,然後被自己與歷史忘卻。
戰後很長一段時間,「她」在忘卻與記憶、說與不說、少女與老奶奶之間,隱藏自己曾是慰安婦的身分活著。直至93歲,在電視上看到一則消息:「只剩下一個人了。原本是兩個人,但昨晚,其中一人與世長辭。」於是,她決定起身,去見倖存的另外一個人。
而在這一瞬間,她終於想起了自己的名字。●
▇獲獎感言
撰文:金息(김숨),翻譯:尹蘊雯
臺灣的讀者大家好,我是用韓文寫小說的金息。
在收到臺灣的時報出版社寄來的《最後一個人》中文版新書的隔天,我又得到了這本書榮獲臺灣2021Openbook年度翻譯書獎的消息。
在我正準備向負責翻譯本書的譯者胡椒筒以及擁有好品味的時報出版社致意,感激他們對這本以日軍「慰安婦」受害者為主角的小說的重視,並為出版此書付出心力時,聽聞這個好消息,實在非常高興且感激。
日軍「慰安婦」是戰爭下的(性)暴力受害者。不只在亞太戰爭時期遭受日本殖民統治下的韓國少女是受害者,此時此刻,在全世界各地仍在發生大大小小的戰爭,許多孩子和女性也正遭受著(性)暴力的痛苦。就這一點來看,我認爲日軍「慰安婦」議題既是此時此刻的問題,也是我們所有人必須正視的問題。
日軍「慰安婦」受害者終其一生都在努力找回自己在長大成人前,就被剝奪的尊嚴與人權。勇敢發聲的她們跨越了世代與國界,與其他遭受相似傷害的孩子和女性形成了連結,為找回尊嚴和人權努力不懈。我認爲這次獲獎,也可以看作是對這種連結的一種支持。真心感謝。
藉此機會,我要謝謝翻譯這個沉痛故事的譯者胡椒筒與時報出版社。也要向閱讀並關注《最後一個人》的Openbook評審和臺灣讀者表達深深的謝意。
原文: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어로 소설을 쓰는 김숨입니다.
대만 時報出版社(시보출판사)에서 펴낸 『한명』이 도착하고 하루가 지나, 그 소설이 대만 지역 Openbook 소설 장르에서 2021 최우수 번역 작품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가 주인공인 제 소설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중국어로 번역해주신 胡椒筒(호초통) 선생님, 그리고 품위 있는 책으로 펴내주신 時報出版社(시보출판사)에 인사를 미처 전하기 전에 날아든 소식에 무척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일본군‘위안부’는 전쟁 (성)폭력 피해자이자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전쟁 시기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던 한국의 소녀들이 피해자들이지만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아이들과 여성들이 (성)폭력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지금(현재)의 문제이자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이 되기도 전에 상실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인권’을 평생에 걸쳐 회복하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은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연대를 형성하며, 자신들과 비슷한 피해를 입고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들과 여성들의 존엄성과 인권을 되찾아주기 위한 노력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번 수상이 그 연대에 대한 응원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힘든 내용을 번역하시느라 애쓰신 胡椒筒(호초통) 선생님께, 時報出版社(시보출판사)께 미처 드리지 못한 감사를 이 자리를 빌어 전합니다.
아울러 대만의, 『한 명』을 읽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심사위원들과 독자들께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
最後一個人
한 명
作者:金息(김숨)
譯者:胡椒筒
出版:時報文化出版公司
定價:390元
作者簡介:金息(김숨)
1974年生於蔚山,大田大學社會福祉系畢業。1997年,以〈關於慢〉入選《大田日報》「新春文藝」,隔年再以〈中世紀的時間〉榮獲「文學村新人獎」,正式於文壇出道。她擅長描寫人物的心理,關注的議題深入社會,目光也觸及到女性與弱勢群體。她希望透過文學,持續關注「慰安婦」議題,以「個人」的記憶喚起「共同體」的記憶與重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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